'제보자들' 떼까마귀로 하늘 뒤덮은 수원시, 배설물 테러에 우산 쓰고 다녀

입력 2020-01-16 20:25   수정 2020-01-16 20:26

'제보자들' (사진=방송 화면 캡처)

'제보자들'에서는 떼까마귀 배설물로 고통받는 수원시의 사연을 알아본다.

16일 방송되는 KBS ‘제보자들’ 151회는 ‘도심 점령한 검은 불청객, 수원에선 지금 무슨 일이’ 편으로 꾸며진다.

약 119만 명이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 대도시 중 인구밀도가 세 번째로 높은 경기도 수원시. 최근 이곳은 어느 날 갑자기 도심을 습격한 검은 불청객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.

이 검은 불청객의 특징은 매년 겨울이 되면 모습을 드러내고 떼로 하늘을 날며 하루 중 해가 지는 순간, 도심 곳곳을 파고들어 일명 ‘배설물’ 테러를 저지른다는 사실이다. 이 무리가 도심 속으로 날아오는 일정 시간이 되면 주민들은 주차되어 있던 차량을 일사분란하게 빼고 비가 오지 않아도 우산을 쓰며 행여 배설물을 맞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.

지난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이 전쟁에 지칠 대로 지쳤다는 사람들. 도대체 이 검은 불청객의 정체는 ‘떼까마귀’다.

떼까마귀는 참새목 까마귓과로 시베리아와 몽골에서 새끼를 낳고 겨울에 한국, 일본 등 남쪽으로 이동하는 철새다. 떼까마귀가 경기도 수원시를 찾은 건 약 4년 전으로 추정된다 .

그야말로 어느 날 갑자기 이곳을 찾아와 자신들의 겨울나기 터전으로 삼은 것. 올해 수원시에 몰려든 떼까마귀는 약 5천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. 취재를 시작하면서 떼까마귀에 대한 제보를 받았는데 3일 동안 무려 7백 건이 넘는 제보가 쏟아져 들어왔다.

제보의 주요 내용은 피해상황과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없는지에 대한 문의였는데 수원시도 이런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.

빅데이터로 확인된 떼까마귀 주요 출현 지역 중심으로 떼까마귀 퇴치 및 청소기동반을 운영 중이지만 워낙 개체수가 많다보니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.

물리적으로 쫓아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함께 놔두고 보자니 피해는 갈수록 늘고 수원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 사람들은 지금도 전쟁 중이다.

조류전문가와 함께 떼까마귀들의 하루를 분석해 본 결과 낮에는 주로 외곽 농경지에서 낙곡식이나 곤충 등을 먹고 오후 4시경부터 아침 7시경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수원 도심지 건물과 전선에 앉아 쉬는 것으로 파악되었다.

이 떼까마귀에게 도시는 밤새 ‘천적’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. 몇 년 째 수원시를 찾아오는 떼까마귀가 ‘불청객’이 아닌 ‘손님’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건지 제보자들에서 만나본다.

한편 이날 방송에는 4일 만에 200% 수익보장, 초단기 고수 투자권유의 함정도 소개한다.

이준현 한경닷컴 연예·이슈팀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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